2008년 10월 02일
아프다
일년에 네번 쯤
계절이 바뀔 때 쯤
이번엔 잘 넘어 갈 수 있었는데
막노동의 연속으로
아프다
빨리 나을까 싶어서 약을 복용 중이다
약을 먹으면 더 아픈 듯 하다
오후 4시다
오후 4시는 내가 태어난 시간이기도 하고
이 계절의 오후 4시는 꽤나 나른한 햇살이
집안의 한 가운데를 빗겨나 구석에
빛줄기를 드리운 듯 만 듯 한 연출을 하는 시간이다
아프다는 이유로 일년에 이런 시간을 네 번이나 갖는다
매일 아침에 나가면 밤에 들어와 집에 무엇이 있었는지 조차
알지 못하는 나에겐 이런 시간은 선물이다
그나마 3일을 쉬는 중에 이틀은 아예 내 침대에서 내려오지도 못했기에
오늘에서야 맞이하는 풍경이다
지금 내가 생각하는 삶이란, 나를 잘 돌보는 삶, 나를 잘 돌보는 삶 속에, 내가 있고, 당신이 있고, 그가 있고, 그녀가 있다,
거창하게 세계도 있다, 변하는 세계, 그건 나를 잘 돌보는 사람이 일구어 낼 수 있는 꽃이고 열매다, 아프지 말자...
# by | 2008/10/02 16:24 | 트랙백 | 덧글(0)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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